K리그: ‘강등 눈앞’ 수원 삼성, 대전 상대로 반등 발판 마련할까

수원 삼성 vs 대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10월 2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2023 K리그1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무 2패로 수원 삼성의 열세다. 수원 삼성은 원정에서 제주에 2점 차로 패하며 강등권 탈출이 불가능해졌다.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긴다고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대전은 홈에서 수원과 접전 끝에 비기며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티아고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쟁점

‘총체적 난국’ 수원 삼성, 공격력 살아나지 않으면 ‘강등’뿐

수원 삼성은 지난 2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했다. 전반 4분 김건웅에게 인사이드 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수원 삼성은 4분 뒤 불투이스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수원 삼성은 뮬리치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25분 유리 조나탄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수원 삼성은 후반 고승범, 한호강을 빼고 안병준, 이규석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기대했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수원 삼성은 다이렉트 강등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총체적 난국 속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5골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안병준(25경기 4골), 뮬리치(19경기 4골)가 팀 최다 득점자다. 그러다보니 팀 득점도 최하위 강원(26골)에 이어 11위(29골)를 지키고 있다. 오현규의 대체자로 영입했던 웨릭 포포는 후반기 4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2004년생 김주찬만이 21경기에서 3골로 분투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1995년 창단 이래 한 번도 2부로 내려간 적이 없다. 이번에 강등된다면 최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남은 건 ‘강등’ 뿐이다. 극적 반전을 연출할 것인가, 흑역사를 쓸 것인가.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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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확정’ 대전, 다음 목표는 ‘티아고 득점왕’ 만들기

대전은 지난 2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홈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전반 32분 김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대전은 후반 7분 티아고를 ‘해결사’로 교체 투입했다. 티아고는 이민성 감독의 믿음을 골로 보답했다. 후반 16분 김인균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꽂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민규와 함께 득점 공동 1위(15골)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대전은 티아고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무승부를 따냈다.

대전은 올해 8년 만에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이민성 감독은 올 시즌 목표로 ‘잔류’를 꼽았다. 시즌 초 광주와 함께 ‘승격팀 돌풍’을 이끌 때만 해도 이는 엄살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여름 이후 주춤하기 시작하더니, 파이널 B로 밀려나 강등을 다퉈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6골을 몰아친 뒷심의 팀답게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2년 연속 1부 무대에 살아남게 됐다.

대전은 최근 5경기째 패배가 없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티아고가 있다. 같은 기간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지난해 2부에서 득점 2위를 기록한 티아고는 승격 1년 차 득점왕 트로피를 노린다.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선수가 있다는 건 팀에 엄청난 무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9승 17무 13패로 수원 삼성이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팽팽하다. 수원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무 3패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 삼성이 1승 4패, 대전이 2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