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 루빅손, 올해 두 번째 ‘현대가 더비’서도 일 낼까

울산 vs 전북

울산 HD FC가 6월 1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2024 K리그1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전주에서 열린 1차전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은 홈에서 대전을 3점 차로 완파하고 ‘대전 징크스’를 끊어냈다. ‘스웨덴 특급’ 루빅손이 멀티골로 대승의 발판을 놨다. 전북은 김천과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길었던 감독 선임 작업도 마무리하며 전력 안정화가 기대되고 있다.

쟁점

‘대전전 멀티골’ 루빅손, 홍명보 감독 변칙 전술의 ‘핵’

울산은 지난 25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을 4-1로 이겼다. 전반 내내 원정 팀 대전을 일방적으로 두들긴 울산은 전반 추가 시간 1-0 상황에서 대전 센터백 안톤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호재를 맞았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울산은 후반 19분, 30분 루빅손이 골을 연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주민규가 후반 추가 시간 헤더로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루빅손을 K리그1 14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했다. 루빅손은 홍명보 감독의 변칙 전술에 중심에 있는 선수다. 다른 외인과 달리 ‘마당쇠’를 자처, 공격과 수비에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홍 감독은 대전전에서 기존 포백 대신 ‘변칙 스리백’을 꺼냈다. 루빅손은 왼쪽 윙백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수비에서도 블록 4개, 볼 획득 8회, 차단 3회 등 맹활약했다.

루빅손처럼 전술 이해도 높은 선수가 있으면 경기를 풀어가는 게 훨씬 쉬워진다. 마침 마틴 아담, 김지현 등이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다. ‘멀티 플레이어’ 루빅손의 쓰임새는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찾았다, 내 감독” 전북, 표류 끝내고 ‘순위 싸움’ 나설까

전북은 지난 2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박재용을 원톱으로 세우고 전병관, 문선민, 안현범을 2선에 배치한 전북은 초반 이영재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결정적 찬스는 만들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김천 서민우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VAR 끝에 취소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마무리됐다.

전북은 지난 27일 제8대 감독으로 김두현 감독을 선임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지 50일 만이다.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 사임 이후 박원재 대행 체제로 9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3승 2무 4패로 확실한 반등을 이뤄내진 못했다. 김두현 감독은 지난해 김상식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자 임시 지휘봉을 잡아 6승 2무 1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당시 안정적으로 전북을 이끈 점이 이번 선임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선장 없이 표류한 기간이 너무 길었다. 다행히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았다. 김두현 감독은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을 기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제 결과로 증명할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0승 14무 19패로 울산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울산이 앞서고 있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이하 ACL 일정 포함) 성적은 4승 1무 매우 좋다.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2승 1무 2패, 전북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