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경기 무패’ 김천 vs ‘3연패 수렁’ 대구… 연승과 연패 갈림길

김천 vs 대구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이 4월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대구 FC와 K리그1 2025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이다. 김천은 홈에서 강원을 1점 차로 제압하고 무패 행진과 함께 리그 2위로 도약했다. ‘도쿄 리’ 이동경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원정에서 서울에 1점 차로 역전패하며 연패 늪에 빠졌다. 박창현 감독은 “더 이상의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쟁점

‘5경기 무패’ 김천, 초반 돌풍 넘어 ‘강팀 굳히기’ 도전

김천은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강원 FC를 1-0으로 꺾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김천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17분 유강현이 헤더 골을 성공시켰지만, 직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이동준이 상대를 밀었다는 판정으로 아쉽게 취소됐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김천은 후반 30분 이동경이 유강현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긴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정정되며 짜릿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날 승리로 5경기 무패(3승 2무)를 질주한 김천은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해결사’ 이동경의 결정력이 빛나는 가운데 박찬용-박승욱이 호흡을 맞추는 중앙 수비가 6경기 5실점을 허용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리그 최고 수준의 태클 성공률, 인터셉트 능력은 이를 뒷받침한다. 왼쪽 측면에선 A매치 데뷔 꿈을 이룬 조현택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공수 기여도가 눈길을 끈다. 매년 주축 선수가 바뀌는 군팀의 한계 속에서도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하며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단점이라면 득점 루트가 이동경에게 쏠려 있다는 것. 그러나 유강현, 김대원 등 다른 공격 자원들도 꾸준히 폼을 끌어올리고 있어 공격의 단조로움 해결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김천이 3연패 탈출을 노리는 대구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연패 수렁’ 대구, 연패 탈출에 사활 건다… 집중력 변수

대구는 지난달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에 통한의 2-3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전 제시 린가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1점 차로 끌려가던 대구는 후반 정치인을 중심으로 반격, 요시노와 정치인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45분과 추가 시간 정승원에게 연속 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박창현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를 했지만, 어수선한 상황에서 실점한 뒤 선수들이 너무 흥분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진 대구는 순위가 7위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4경기에서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그치며 리그 하위권을 허덕이고 있다. 정치인이 팀 내 토종 선수 중 시즌 첫 골을 신고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세징야 등 다른 공격수들의 득점 지원 부족과 경기 막판 반복되는 수비 불안은 발목을 잡는 요소다. 무엇보다 원정 상대 김천은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서울전 막판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는 집중력을 90분 내내 유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연패 사슬을 끊어내려면 벗어나 단단한 정신력으로 맞서야 한다. 김천 수비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박 감독은 “꼭 이기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승 3무 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김천의 우세다. 김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상승세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무 4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김천이 3승 2무, 대구가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