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격 1년 차’ 대전, 수원 꺾고 ‘1부 잔류’ 쐐기 박을까

대전 vs 수원

대전 하나 시티즌이 10월 2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2023 K리그1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B그룹 첫 번째 경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2패로 대전의 열세다. 대전은 제주를 1점 차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게 됐다. 수원은 대구와 난타전 끝에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쟁점

“1점만 따면 돼” 잔류 8부 능선 넘은 대전, ‘방심’은 금물

대전은 지난 8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잔류에 성큼 다가섰다 . 유강현-레안드로-이동현을 스리톱으로 세운 대전은 전반 40분 김민덕이 이주용의 수비를 완벽하게 벗긴 뒤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제주 골망을 흔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5분 김승섭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앞선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 목표였던 ‘잔류’의 8부 능선을 넘었다. 20일 기준 8위(11승 12무 10패)에 올라 있는 대전은 9위 제주와 10점, 10위 수원과는 14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수원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1점을 추가,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남은 4경기에서 수원이 전승하고 대전이 전패한다고 해도 승점 차(15점)을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지난달 수원과 맞대결에서 패하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방심하지 않고, 하던대로만 한다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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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수원, 지난 시즌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는 이유

수원은 지난 8일 원정에서 대구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홈 팀 대구의 거센 공세 속에 전반 29분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8분 뒤 이승우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승우는 후반 21분 수비진 실수를 틈 타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3분 뒤 대구 벨톨라에게 K리그 데뷔골이자 동점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강등만은 막겠다”는 각오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이승우는 그 필사즉생의 혈투에 선봉장으로 서 있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우는 최근 7경기에서만 5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강등 마지노선인 9위 제주와 승점 차는 4점. 거기에 제주는 최근 4연패라 남은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강등권 탈출도 무리한 목표는 아니다.

수원은 지난 시즌 화끈한 공격력으로 파이널 A 진입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7위로 미끄러진 기억이 있다. 물론 일찌감치 확보해놓은 승점 덕분에 강등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올해는 반대다. 까딱했다가는 강등당할 수 있다. 잘 나갔던 시절을 벤치마킹할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8승 2무 12패로 대전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4패로 대전이 크게 밀리고 있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이 2승 2무 1패, 수원이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