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엘 클라시코 참패’ 레알, 오사수나 상대 자존심 회복할까

레알 마드리드 vs 오사수나

레알 마드리드 FC가 11월 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CA 오사수나와 2024-25 라리가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바르셀로나에 4점 차로 완패하며 크게 체면을 구겼다. 킬리언 음바페는 오프사이드를 연발하며 경기 내내 침묵했다. 오사수나는 홈에서 레알 바야돌리드를 1점 차로 꺾고 승점 21점을 확보, 4위에 올랐다. 홈 경기 상승세를 앞세워 원정에서 ‘거함’ 마드리드의 격침에 도전한다.

쟁점

‘엘 클라시코 충격패’ 반등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는 10월 27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11라운드 경기에서 0-4로 참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나섰지만, 중요한 순간 득점에 실패하며 흐름을 잡지 못했다. 특히 음바페는 오프사이드 트랩에 수차례 걸리며 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이날 레알은 총 12번의 오프사이드를 범했는데, 이 가운데 8번이 음바페 기록이었다. 이는 최근 10년간 라리가 단일 경기 개인 최다 오프사이드 기록이다.

음바페의 부진은 팀 내 전술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침투 타이밍과 포지셔닝에 대한 비판은 물론 전술 이해도와 팀워크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된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팀 전체의 전술 이해와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불안한 수비도 우려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날 레알은 후반에만 네 골을 허용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레알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7실점, 경기당 0.7실점의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었다.

오사수나전은 레알이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분수령 같은 경기다.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이 9점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더 이상의 패배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음바페의 부활과 모드리치, 크로스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레알이 홈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승세 탄 오사수나… 모레노 “지금 흐름 이어갈 것”

오사수나는 2일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라리가 12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은 오사수나는 전반 19분 안테 부디미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점을 챙겼다. 부디미르의 올 시즌 6호 골(1도움)다. 오사수나는 수비수들의 안정적인 플레이와 미드필더들의 창의적인 공격 전개로 바야돌리드를 압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챙겼다.

오사수나는 홈 경기 강세를 원정에서도 이어가려 한다. 오사수나는 홈에서 치른 7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 리그 최고의 홈 승률을 자랑한다. 오사수나는 비센테 모레노 감독 지도 아래 끈끈한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갖춘 팀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미드필더 아이마르 오로스의 킬 패스와 수비수 루벤 페냐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비진의 탄탄한 조직력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사수나는 레알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 상위권에 안착한다는 각오다. 특히 레알이 바르사전 패배로 충격이 큰 만큼, 이를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오사수나가 ‘언더독의 반란’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30승 10무 5패로 레알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무로 레알이 크게 앞서고 있다. 레알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오사수나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다소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레알이 3승 2패, 오사수나가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