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나폴리 격파’ 라치오, 인테르 꺾고 상위권 진입 도전

라치오 vs 인테르

SS 라치오가 12월 17일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이하 인테르)와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2024-25 세리에 A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양 팀의 첫 맞대결이다. 라치오는 원정에서 나폴리를 1점 차로 꺾고 시즌 10승째를 적립했다. 안정된 수비 운영과 날카로운 결정력이 눈길을 끌었다. 인테르는 홈에서 파르마를 2점 차로 완파했다. 측면 돌파와 빠른 패스 전개를 통해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선보이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쟁점

‘나폴리전 진땀승’ 라치오, 인테르 상대 연승 도전

라치오는 지난 9일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 A 15라운드 경기에서 SSC 나폴리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라치오는 나폴리의 파상 공세 속 이반 프로베델의 선방쇼에 힘입어 전반을 득실점 없이 마쳤다. 후반 71분 프랭크 잠보 앙귀사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린 라치오는 후반 78분 티자니 노슬린의 패스를 받은 구스타프 이삭센이 정확한 슈팅으로 나폴리 골망을 흔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올 시즌 라치오는 신구 조화가 이뤄진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상위권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측면을 책임지는 페드로와 누누 타바레스, 중원 지휘관인 마테오 귀엥두지와 가에타노 카스트로빌리, 알레시오 로마뇰리, 사무엘 지고트 같은 수비진이 고르게 활약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유기적 전술 변화는 라치오의 가장 큰 강점이다. 측면 공략 뒤 중앙 전개, 공중 볼 처리 능력, 빠른 역습 같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다.

관건은 인테르가 선보일 강한 압박과 높은 활동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하느냐다. 인테르전은 라치오의 견고한 수비와 효율적 역습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라치오가 이를 극복한다면 상위권 다툼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갈 수 있다.

‘파르마전 대승’ 인테르, 승점 레이스 재가동한다

인테르는 지난 7일 스타디오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세리에 A 15라운드 경기에서 파르마 FC를 3-1로 완파했다. 인테르는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파르마를 압박했다. 전반 39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인테르는 후반 52분 니콜로 바렐라, 후반 66분 마르쿠스 튀랑의 연속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 우리는 잘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렇게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인테르는 2위 나폴리(승점 32)를 1점 차로 쫓으며 1위 탈환에 속도를 냈다. 다만 지난 11일 UEFA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 원정에서 1점 차로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부상자 속출로 조직력이 흔들린 게 아쉬웠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메흐디 타레미의 활약도 아쉬웠다. 타레미는 시즌 10경기에서 단 1도움에 그치며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베테랑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도 아직 첫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전 패배는 인테르에 심리적 부담을 안겼다.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대신 팀 전반의 유기적 움직임을 극대화하는 흐름이 필요하다. 후방 안정화에도 신경 써야 한다. 완급 조절과 세밀한 마무리가 뒷받침된다면 라치오전은 의외로 쉽게 끝날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25승 24무 30패로 라치오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라치오가 밀리고 있다. 라치오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인테르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4승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라치오와 인테르 모두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